🦁 멋쟁이사자처럼 iOS 3기 수료 후기 🦁

길지 않은 기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던 멋쟁이 사자처럼 iOS 앱 스쿨에 대해 나의 솔직한 후기를 작성하려한다.
비방이나 찬양하는 목적이 아닌 그냥 솔직한 나의 경험이다.

🎉 앱 스쿨 지원 동기

사실 나는 부캠을 지원하기전에 조금 방황을 하고 있었다.
swift를 잘 다루는것도 아니고, iOS의 생명주기나 xcode에 대해 알고 있는것도 적은데, 무작정 Python언어로 코딩테스트 준비를 하며 지내고 있었다. (내가 사장이었다면 아마 그때의 나를 뽑는 일은 절대 없지 않았을까..ㅎ)

내가 내세울만한거라곤 컴퓨터공학과 졸업증,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3개월의 웹앱 인턴 경력, 2~3개의 진짜 작은 토이 앱.. 그게 다 였다.

그렇게 코테 준비만 하다가 네이버, 쏘카, 카카오 코테에서 가볍게 탈락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잡히던 시기, 멋사 홍보 영상을 보게 되었다.
커리큘럼에 CS부터 UIKit, Objective-C, SwiftUI를 가르치고, 협업능력을 기를 수 있는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한다는 내용을 보고 이끌렸던것 같다.

그렇게 지원을 했는데 사전 과제가 있었다. 레벨이 1~3단계까지 있었던것 같은데 솔직히 보고 많이 당황했다.
가장 높은 레벨 과제가 10분도 안걸려서 만들어져서 이게 맞는건지 여러번 더 읽어봤던 것 같다.
(사실 이 때 조금 도망가야하나 생각했었음)

신청기간 마지막날에 홍보영상을 봤던거라 바로 신청 후 과제를 제출했고, 며칠 뒤 바로 합격했었다.

🙂 앱 스쿨 시작

강의는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줌과 디스코드를 통해 진행이 되었었다. 초반엔 CS를 학습하긴 하는데 엄청 조금만 배우고 그 이후엔 CS 학습 시간이 거의 없었다..(많이 아쉬웠던 부분 ㅠ)
사실 수업 난이도가 swift를 조금 공부해본 사람들에겐 너무나도 쉬운 난이도였다. 강사님이 해결해보라고 문제를 던져주시고 시간을 30분씩 주시는데 몇몇 분 포함 나는 5분도 안걸리는 문제들이어서 초반에 집중력이 많이 내려갔었던 것 같다. 매주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난이도가 너무 쉽다고 항상 적어서 보내도, 대다수가 어렵다는 의견을 보내셔서 쉬운 난이도에 고정되었던게 컸던 것 같다.
(특히, URLSession 내용이 들어가니 다들 어렵다고 하셔서 오히려 더 쉬워졌었던 기억도 난다..)

수업 이외에 멋사에서 부캠 시작할 때 회고 조를 짜서 나누어 줬었다.
사전테스트 레벨 결과를 기준으로 조를 나누었다고 들었는데 나는 그 때 잠시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어느새 조의 팀장이 되어있었다.
3일만에 조에서 제일 말을 잘하시고 아는것도 많아보이시는 분이 멋사를 나가셨던게 기억난다.. 그 분이 나가신 뒤 우리조에선 나를 제외하면 다들 개발이 처음이셨다 ㅠ

그래서인지 회고조끼리 회의하는 시간이 오면 강의시간에 배운 학습내용만 공유하는데 그 시간들이 너무 아깝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았다.
그렇게 나는 부캠이 시작하고 2주정도 뒤에 팀원들을 모아서 강의시간 외에 우리끼리 사이드 프로젝트를 먼저 개발하자고 제안하였고 그렇게 진행된 프로젝트가 TouchSchool이다.

😊 앱 스쿨 진행

나는 사실 모르는 내용들이 나오면 그 땐 강의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진도에 맞게 토이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시간을 보냈다.
중간 중간 다양한 팀을 짜면서 협업 능력을 기르는 시간들이 있었는데, 나는 그 시간들이 강사님 강의보다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팀원들과 문제정의, 해결방안, 디자인 등 모의 프로젝트들을 진행할 때마다 배우는 점들이 많았고, 그 경험들이 이후 프로젝트들에 많은 영향들을 끼쳤다.

커리큘럼에 따라 각각 팀원을 짜서 진행한 프로젝트 CleanArea를 개발 할 때, 앞서 진행했던 과정들은 많은 도움이 되었었다.

사실 우리에겐 본 강사님 두분 외에 보조강사님이 여러명 있으셨는데, 개발하다 막히면 그 분들께 더 많이 도움을 받았었다.
보조강사님들도 취준생이시고, 멋사 iOS 1기 수료생분들이셨는데 우리가 가는 길을 먼저 겪어보신 분들이셔서 오류들을 더 쉽게쉽게 해결해주시고 잘 알려주셨다.

그리고 회고조에서 각 조마다 현업 개발자분들이 멘토가 되어 일주일마다 멘토링을 진행해주셨다.
정말 멋사에서 멘토진은 주사위뽑기를 잘해야하는게.. 우리 조 멘토님은 정말 열정적으로 코드도 봐주시면서 설명해주시고, 현재 현업에서 필요한 기술들에 대해 잘 설명해주셨는데, 다른 팀에 있으신 멘토님은 질문을 받으면 반대로 역으로 다시 질문을 하시는 멘토링만 1시간동안 하시고 가신다는 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았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추후 최종 프로젝트에서 추가로 설명하겠다.)

매주 금요일마다 디자인 강의를 해주시는 강사님이 있으셨는데, 강사님의 수업과 apple에서 권장하는 HIG에 대한 강의를 듣고, 내가 그렸던 피그마에 있던 UI 디자인들을 보고 충격을 크게 받긴 했었다. 정말.. 난 디자인에는 소질이 없다는 걸 확신하게 된 시기가 아닐까 싶다.

😀 각종 특강

멋사 부캠에선 개발에 대한 강의 외에 몇번의 특강들이 있었다.
회고, 이력서, 포트폴리오, 취업, 깃헙 특강들이 기억이 나는데 유용한 정보들이 많았다.
특히 취업 특강은 취업에 성공하신분들이 오셔서 강의를 해주셨는데 혼자서 준비할 땐 생각못했던 부분들을 설명해주셔서 만족스러웠다.

🙂 최종 프로젝트

최종 프로젝트 회고는 PADO 여기서 볼 수 있다.
나는 여기서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보단 그 최종 프로젝트 기간동안의 멋사에 대해 작성하려 한다.
사실 이전에도 나에게 실질적으로는 큰 도움이 못된다고 느꼈던 부캠이었지만 최종 프로젝트 기간에는 정말 많이 실망 하였다.

최종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우리는 멘토진이 바뀌게 되었는데, 위에서 잠시 설명하였던 역으로 질문만 하시는 멘토님께서 담당 되었었다. 처음엔 1시간이 조금 넘는 멘토링 시간에 우리가 궁금한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하면 반대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만 반복을 하시길래 조금 특이한 방식의 멘토링인가 싶었었다.
다음 멘토링도, 그 다음 멘토링도 똑같은 방식으로 멘토링을 진행하였고, 그 이후엔 멘토링 시간에 오시지 않으셨다..

모르는게 있으면 그냥 그 때 그 때 연락을 달라, 그럼 그 때마다 멘토링을 해주겠다는 말만 남기시곤, 마지막 프로젝트 발표 전 주에만 모습을 나타내셨다.. 그 마지막 주에 와서 하셨던 말들 중 ‘잘 만드셨네요. 오픈소스로 올려두셨으니까 저도 코드 사용해봐도 되죠?‘라는 말만 기억에 남아있다.

사실 중간에 한 번 막히는게 있어 팀원 중 한 분이 멘토님께 질문을 했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저도 안해봐서 모르겠네요’였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무책임한게 아닌가 싶은데, 그런 우리가 불쌍해 보였는지 보조강사님 한 분이 많이 도움을 주셨다. 그 분께 팀원들이 정말 많이 도움 받은걸로 알고 있고, 프로젝트에 얼마나 도움이 됐나를 떠나서 신경을 써주신게 너무 감동이었고, 지금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프로젝트가 다 끝난 뒤, 우리가 멋사에 불만을 표출했고 우리 팀에겐 다른 멘토님께서 시간을 내주셔서 추가로 멘토링을 진행해주셨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때 와주신 멘토님께 정말 많이 배웠고, 리팩토링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되었었다.
원래 우리 멘토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지만, 지금은 따로 신경써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 마무리하며

난 수료 전과 수료 후로 보면 실력은 많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한다. 구현해보고 싶었던 기능들과 트랜지션들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대부분 구현했다.
강의 내용이 많이 쉽다거나, 멘토님이 마음에 안들었다는 심정들을 위에 많이 표출했는데, 어딜가나 100퍼센트 만족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적은 강사진이 많은 인원의 요구사항을 다 들어줄 순 없다고 생각했기에 나는 강사님의 기초 강의에 집중하는것보단 팀원들을 모아서 그분들과의 사이드 프로젝트와 스터디를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성장이 있었다. 멋사 부캠을 들어오지 않았으면 이 분들을 만날 수 없었을거라 생각하기에 난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만약 혼자 앱을 만들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 있는 사람이 멋사 부캠을 들으려한다면, 홀라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구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그런데 기초가 많이 부족하다면 멋사 부캠 추천한다.(대신 남들보다 두배는 더 열심히 해야함)
또, 개발하는데 챗지피티의 도움을 많이 받고, 혼자 개발이 힘든 분들도 멋사 부캠 듣는거 추천한다. (물론 수료 직전까지도 챗지피티 코드를 그냥 들고오시는분들이 많이 보였다. 그냥 딱 보면 지피티 코드인게 보임. 지피티가 좋지만 지피티에 너무 기대는건 한계가 분명하니 비추)

여기까지가 내 멋사 iOS 3기 후기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만족!

주변 친구에게 추천하냐고 물어본다면,, 위에서 말했듯이 그 친구가 어느정도 실력인지에 따라 다를거 같다.